(싱가포르) 싱가포르 vs 서울의 지하철, 누가 더 길까요?
땅속의 두더지인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한 국가의 경제력, 기술력, 문화적 자부심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의 선조가 말을 타던 그 옛날 조선시대에, 지구 반대편 영국에서는 세계 최초의 런던 지하철이 1863년 개통했으며, 뒤를 이어 1904년에는 미국의 뉴욕 지하철이 개통했습니다. 하다못해 일본마저도 1927년에 지하철을 가진 나라가 됐으니, 예나 지금이나 지하철의 상징성과 존재감은 어마무시합니다.
그러나 초등학교를 수석 입학했다고 고등학교 또한 수석 졸업한다는 보장이 없듯이, 현재의 지하철 선진국은 바로 한국과 싱가포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비슷한 크기의 두 도시에 어떠한 지하철 시스템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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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243 km) | 서울 (327 km) |
1. 개요 및 역사
- 싱가포르: 1987년 11월 7일에 첫 운행을 시작한 MRT는 현재 8개의 노선과 142개의 역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길이는 약 243 km입니다. 노선은 비교적 단순하며, 유명 관광지 대부분이 지하철과 연결된 점이 특징입니다. 지하철의 건설은 싱가포르 정부인 '육상교통청(LTA)'에서 했으며, 건설 이후의 운영은 'SMRT Trains'와 'SBS Transit'이 나눠서 하고 있습니다.
- 서울: 1974년 8월 15일 1호선 개통을 시작으로 현재 23개의 노선과 728개의 역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길이는 약 327 km입니다. 노선은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어지러울 정도의 환승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건설업체와 엔지니어가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운영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등 여러 기관에서 하고 있습니다.
- 싱가포르 및 서울 지하철 모두 보안 및 안전시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첨단 시설물을 싱가포르에서 벤치마킹하는 상황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CCTV'와 '스크린 도어' 이며, 각종 IT시설 (와이파이, 모바일 결재, 환승 시스템) 또한 유사하게 참조하는 상황입니다.
- 아마도 오래전부터 한국의 삼성, GS, 현대, 쌍용, 동아지질, 삼보지질과 같은 유명 건설업체들이 싱가포르 지하철을 건설한 영향인 것 같습니다.
2. 열차 차량
- 싱가포르: 약 579여 대의 열차가 운영 중이며. 열차는 3~8량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유럽 제조사가 제작했습니다.
- 서울: 약 3,600여 대의 열차가 운영 중이며, 대부분 10량 편성입니다. 한국의 '현대로템'에서 제작했습니다.
3. 싱가포르, 니콜하이웨이 붕괴 사고
- 2004년 4월 20일, 싱가포르의 니콜 하이웨이(Nicoll Highway) 지역에서 지하철 공사 중 대규모 붕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는 싱가포르 건설 역사상 가장 심각한 사고 중 하나로 기록되었으며, 4명의 작업자가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 사고는 오후 3시 30분경, 지하철 서클 라인(Circle Line) 건설을 위한 지하 30미터 깊이의 터널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공사 중이던 지하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지상 도로인 니콜 하이웨이의 일부가 무너졌고, 주변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주었습니다.
- 당시 이 사고로 싱가포르의 건설 산업 전반에 걸쳐 안전 관리와 설계 검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으며, 정부는 건설 현장의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특히 지하 공사에서의 설계와 시공 관리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도입하였습니다.
과거와 현재 모두 싱가포르 건설산업은 한국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좀 더 과장한다면 한국업체들이 없었다면 싱가포르는 지금처럼 현대화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도로, 지하철, 항만과 같은 토목 인프라 시설과 랜드마크 호텔, 빌딩 시설물을 한국의 유명 건설업체들이 시공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쌍용건설은 1980년 싱가포르에 첫 진출한 이후, 약 37년간 총 39건, 약 52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싱가포르의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그 유명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또한 쌍용건설에서 시공했습니다. 우수개 소리로 싱가포르의 관광산업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전,후로 나뉜다고 합니다. 또한, 래플즈 시티 호텔은 1986년 완공 당시 세계 최고층 (73층) 빌딩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이외에도 현대건설, 삼성건설, GS건설은 1995년부터 대규모 인프라 공사에 참여했으며, 지금도 여러 프로젝트에서 싱가포르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다시 지하철 얘기로 돌아와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서울의 지하철은 싱가포르의 지하철 보다 규모나 시설면에서 압도적으로 우수합니다. 또한, 아주 오래전부터 한국의 건설업체들은 싱가포르 지하철 건설 공사를 주도했습니다. 현재는 중동(사우디, 카타르)으로 넘어가서 사막 도시에까지 지하철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두더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중동 국가는 지하철이 로망이라고 합니다. 2009년 두바이 메트로(2개 라인)가 완공되었을 때, 중동의 큰 형님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그렇게 부러워했다고 합니다. 이후에 사우디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서 드디어 2024년에 리야드 메트로(6개 라인)를 갖게 됩니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은 어쩌면 국력의 상징일지도 모릅니다. 만들기도 어렵고 잘 운영하기는 더 어렵고,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보여주는 척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요즘 각종 유투브에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해서 가장 놀라는 부분중의 하나가 지하철입니다. 낙후되고 냄새나는 뉴욕, 파리, 런던 지하철과 비교되기 때문입니다.
멋진 지하철을 가진 대한민국, 또한 그것을 전세계에 전파하고 있는 한국의 건설업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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