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최고 권력이 머무는 공간은 그 나라의 역사, 정치 시스템, 그리고 문화적 취향을 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머무는 집이 단순한 건물 그 이상인 이유입니다. 싱가포르와 한국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두 나라 모두 대통령제를 택하고 있지만, 대통령궁을 바라보는 인식과 운영하는 방식은 다릅니다. 싱가포르의 이스타나(The Istana)와 한국의 청와대는 각자의 방식으로 국가 권위를 상징합니다. 외형은 물론 접근 방식, 역사적 맥락, 실용성에서 두 공간은 차이를 보입니다. 1. 싱가포르, 이스타나 (The Istana) 싱가포르의 역사와 품격이 만나는 곳 ① 역사이스타나는 싱가포르가 영국 식민지였던 시절인 1869년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원래 이름은 Government House였고, 영국령 해협 식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