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는 대통령 관저에서 열렸다. 윤성민은 참석자들의 얼굴을 차례차례 살펴보았다. 특히 국방장관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그는 누구보다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윤성민은 국방장관이 모든 것을 책임지라는 말투로 시작했다. “당신.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국방장관은 침착하게 답변한다.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언론 통제를 강화하고, 대통령님께서 북한의 공격이라고 담화문을 발표하시는 겁니다. 진실은 어느 누구도 모릅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도 긴장된 표정으로 말했다. “야당의 정치적 압박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의원들 중 일부는 이 사건을 이용해 탄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론은 위험수위에 도달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직접 나서서 해명하셔야 합니다.” 윤성민은 떠밀리는 듯 말했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