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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전쟁 #탄핵 #계엄령 #북파공작원 #자살드론 #세계전쟁 2

(그림자 전쟁) 제2장. 파괴의 시작 - 1) 첫 번째 폭발

싱가포르항으로 향하는 말라카 해협은 언제나처럼 조용했다. 에메랄드빛 바다 위의 파도는 부드럽게 흘렀고 드넓은 수평선은 평온해 보였다. 한국 상선 에스코트호 선장은 커피 한 잔을 들고 조타실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조타실 안에는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선원들은 업무에 몰두하고 있었다. 선장은 한가한 듯 항로를 가리키며 중얼거렸다. “이대로라면 약 7시간 후, 오전 10시 15분, 싱가포르 입항.” 항해는 순조로웠다. 통신상태도 양호했고, 레이더에는 그 어떤 신호도 잡히지 않았다. 출항 이후 단 한 번도 경고음이 울린 적이 없었다. 선원들은 긴장을 풀었고, 조타실에는 약간의 나른함이 감돌았다. “다음 항차부터는 인도네시아 쪽으로 돌리는 게 낫겠어요.” 항해사가 농담 삼아 말하자 선장은 웃으며 고개를..

그림자 전쟁 2025.06.06

(그림자 전쟁) 제1장. 속임수 - 6) 헌법재판소로의 길

윤성민은 청와대에 갇힌 채 더 이상 외부와의 연락을 시도하지 않는다. 그의 얼굴은 창백했고 눈빛은 끝없는 절망으로 가득했다. 그는 여러 번 전화기를 들었지만, 결국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다시 내려놓았다. 자신을 지지할 사람은 없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이들은 몇 명 남아 있지 않았다. 비서실장은 윤성민 앞으로 다가가서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대통령님. 탄핵이 확정되었습니다.” 윤성민은 답이 없었다. 그의 눈빛은 여전히 멍하고, 손끝은 떨리고 있었다. “탄핵?” “네. 대통령님. 이제 국회는 탄핵을 확정지었고, 헌법재판소에서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피할 수 없습니다.” 윤성민은 침묵했다. 세상이 바뀌었음을 그는 알고 있었다. 그가 떠나면, 그 자..

그림자 전쟁 202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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