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싱가포르 vs 한국의 반도체 산업, 누가 더 수출을 많이 하나요?

싱가포르에 처음 와서 모든 것이 궁금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역사, 문화, 산업, 맛집 등 자세히 알고 싶었습니다. 한국 KOTRA 홈페이지에서 매우 유익한 자료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의 산업을 분석한 자료는 싱가포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어떻게 이 나라가 돈을 버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자료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싱가포르는 관광과 항만으로만 먹고사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반도체와 생명공학 산업도 강국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10개의 주요 산업이 GDP 7~8%씩을 골고루 차지하면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싱가포르가 반도체 산업을 한다고 놀라는 분들을 위해 한국의 반도체 산업과 비교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반도체 산업 

한국과 싱가포르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에서 강국으로 자리 잡았으며, 싱가포르는 반도체 후공정과 하드드라이브 제조, 글로벌 기업의 생산 기지로 강점을 가집니다. 양국은 각자의 강점을 활용하여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1) 한국

• 메모리 반도체 중심: 한국은 DRAM과 NAND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세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반도체 수출의 상당 부분이 메모리 제품으로 구성
• 대기업 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주도하며, 전반적인 산업 구조도 대기업 중심으로 형성
• 수직적 통합: 설계, 제조, 패키징, 테스트까지 모든 과정을 국내에서 수행하며, 원가 절감과 품질 관리 극대화
• 강력한 정부 지원: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연구개발(R&D) 투자와 세제 혜택을 통해 경쟁력 강화 추진

 

2) 싱가포르

• 후공정 및 하드드라이브 강점: 싱가포르는 반도체 조립, 테스트, 패키징 등 후공정 기술에서 강점을 보이며, 하드드라이브 산업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 보유
• 글로벌 기업 유치: 인텔, 마이크론, TSMC, 브로드컴 등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싱가포르를 아시아 지역의 주요 생산 및 연구개발 거점으로 활용
• 반도체 장비 산업 발전: ASML,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등의 글로벌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가 연구 및 생산 시설 운영
• 강한 R&D 투자: 싱가포르 정부는 연구소 및 대학과 협력하여 반도체 산업의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

 

2. 반도체 기업

1) 한국

• 삼성전자: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이며,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TSMC와 경쟁 중
• SK하이닉스: DRAM과 NAND 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2위를 차지
• DB하이텍, 매그나칩: 파운드리 및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제조를 담당
• LX세미콘: 국내 최대 팹리스 기업으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및 전력 반도체 설계
• 한미반도체: 반도체 패키징 및 후공정 장비 제조
• 원익IPS, 세메스: 반도체 공정 장비 개발 및 제조
• 솔브레인, SK머티리얼즈: 반도체 소재 및 특수 화학 제품 제조

2) 싱가포르

• 브로드컴, 마이크론, TSMC 싱가포르: 주요 반도체 제조 및 후공정 공장 운영
• UMC: 파운드리 생산 기지 운영
• ASML, 램리서치: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 및 생산
•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싱가포르에 주요 생산 및 연구개발 시설 보유
• 글로벌파운드리: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공정 운영
•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전력 반도체 및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

 

3. 수출 규모

1) 한국

• 2023년 반도체 수출액: 약 1000억 달러
• 반도체 산업 GDP 비중: 약 15%
• 주요 수출국: 중국, 미국, 유럽

2) 싱가포르

• 2023년 반도체 관련 수출액: 약 640억 달러
• 반도체 및 전자 산업 GDP 비중: 약 7~8%
• 주요 수출국: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4. 산업 성장 전망

한국과 싱가포르는 R&D 투자와 대학 및 연구기관을 통한 산학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KAIST, 서울대 등 주요 대학과 기업이 협력하여 반도체 연구를 진행하며, 싱가포르는 난양공대(NTU)와 싱가포르국립대(NUS)를 중심으로 반도체 및 전자 산업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는 글로벌 기업의 전진 기지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TSMC, 마이크론 등의 다국적 기업들이 대규모 R&D와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 한국

• 비메모리 반도체 확대: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며, TSMC와 경쟁을 본격화할 계획
• 첨단 공정 기술 확보: 3nm 이하 공정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여 경쟁력을 강화
• AI 및 차량용 반도체 개발: 자율주행, IoT, 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대비
• 소재·장비 국산화: 일본 수출 규제 이후 반도체 소재 및 장비 국산화에 집중 투자

2) 싱가포르

• R&D 및 첨단 제조 확대: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연구소 및 대학과 협력하여 반도체 기술 개발을 강화
• 후공정 기술 고도화: 패키징 및 테스트 기술의 첨단화를 추진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
• 친환경 반도체 제조 기술 개발: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반도체 공정 연구 강화
• 다국적 기업과 협력 강화: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여 싱가포르를 아시아 반도체 허브로 성장시키는 전략 추진

 

5. 싱가포르, 한국 협력 계획

양국은 반도체 기술 및 생산 능력에서 세계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상호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 삼성전자 사례

• 삼성전자는 싱가포르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서는 주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합니다.
• 싱가포르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고급 인프라와 물류 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어, 삼성전자에게 중요한 생산 거점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 SK 하이닉스 사례

• SK 하니닉스도 싱가포르에 R&D 센터와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또한, SK 하이닉스는 싱가포르 내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반도체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에도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 반도체 산업 관련 협정

• 양국은 다양한 산업 협정을 체결하여 반도체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예를 들어, 한국과 싱가포르는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포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4) 싱가포르 정부의 역할

• 싱가포르는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싱가포르를 반도체 연구 및 생산의 중심지로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 한국 기업들도 이 혜택을 활용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 얘기지만 70, 80년대 학력고사 전국수석의 TV 인터뷰 내용은 동일했습니다.

• 과외를 받은 적이 없고, 학교수업 및 교과서에 충실했다.
• 하루 8시간의 수면을 시험 전날까지 유지했다.
• 서울대 물리학과에 지망해서 우주의 신비를 풀고 싶다.

과거에는 많은 학생들이 서울대 물리학과와 같은 기초학문과 이공계를 지망했습니다.

 

당시의 선택은 과학적 탐구와 지식 발전에 대한 열정에서 비롯되었으며, 순수 과학과 연구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사회적으로도 기초 과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있었고, 이를 선택한 학생들은 존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의대 진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의대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의대는 안정성과 높은 직업적 보상, 사회적 지위 등 실용적인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의학 분야는 사람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 또한 큽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대 중심의 진학 트렌드는 기초학문이나 이공계 분야를 상대적으로 소외시키는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비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다양성 부족입니다. 의대와 같은 실용적인 분야로 몰리는 경향이 다양한 학문적 가치와 선택을 희생시키고 있습니다. 기초학문이나 이공계는 인류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의대 중심의 선택은 이러한 분야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둘째, 교육 목적의 변질입니다. 과거에는 지식 탐구와 창의적 사고가 교육의 중요한 목적이었지만, 현재는 직업적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많습니다. 학생들이 직업적인 보상을 우선시하면, 자신의 진정한 관심을 놓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교육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셋째, 기초학문과 연구의 중요성 간과입니다. 기초학문은 실용적인 산업이나 의학 기술 발전에 중요한 기초가 됩니다. 예를 들어, 의학의 발전은 기초 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기초학문을 소홀히 하면, 장기적으로 사회에 필요한 혁신과 기술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의대와 같은 실용적인 분야를 지망하는 것이 나쁜 선택은 아니지만, 교육에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에 맞는 다양한 분야를 선택하고, 이를 통해 사회가 필요한 혁신과 발전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기초학문에 대한 존중은 여전히 중요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학문 분야가 함께 발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수한 학생들이 기초과학과 이공계에 많이 지원해서 대한민국의 기술경쟁력이 미래에도 유지되기를 희망합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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