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vs 한국 비교

(싱가포르) 싱가포르 vs 한국의 음식 배달앱, 누가 더 빠를까요?

moneygame10 2025. 4. 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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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배달앱이 없으면 생활이 불편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음식 배달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며,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당연한 소비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식사뿐 아니라 간식, 커피, 생필품, 심지어 약국 물품까지 손끝 하나로 주문하고 기다리면 문 앞에 도착하는 시대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은 배달앱 성장을 가속화하며, 국가별 생활 방식과 상권 구조까지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제 배달앱은 도시인의 필수 인프라입니다.

  

 

1. 싱가포르

싱가포르의 배달앱은 음식 배달을 넘어 일상을 관리하는 '슈퍼앱'으로 진화했습니다. 클릭 한 번이면 식사, 장보기, 약까지 집 앞에 도착하는 시대입니다. 플랫폼이 생활을 바꾸고 있습니다.

 

 

① 역사

싱가포르 배달앱의 시작은 비교적 늦은 편입니다. 2012년을 전후해 Foodpanda가 첫선을 보이며 온라인 음식 주문 시장을 열었습니다. 이후 2015년에는 Deliveroo, 2017년에는 GrabFood가 등장하며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싱가포르의 배달 시장은 대체로 글로벌 플랫폼 중심으로 흘러왔습니다. Foodpanda와 Deliveroo 같은 유럽계 서비스가 초기 시장을 주도하였으며, GrabFood가 동남아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배달앱은 팬데믹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GrabFood는 자사의 모빌리티 서비스인 Grab과 통합 운영되며,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였습니다.

 

② 종류

현재 싱가포르에서 주요 배달앱은 아래와 같습니다.

  • GrabFood: 차량 호출 서비스 Grab의 자회사, 시장 점유율 1위
  • Foodpanda: 유럽계 배달앱, 로컬식당 배달에 강점
  • Deliveroo: 영국계 배달앱, 프리미엄 레스토랑 배달에 강점
  • WhyQ: 호커센터 전문 배달앱, 로컬 푸드 중심

배달앱 선택은 주로 사용자의 위치, 할인 프로모션, 배달비에 따라 갈립니다.

 

③ 시스템

싱가포르 배달앱은 기본적으로 플랫폼이 중개 역할을 수행합니다. 주문이 접수되면 근처 라이더가 배정되고, GPS를 기반으로 실시간 위치 추적이 가능합니다. 라이더들은 대부분 자영업자로, Grab, Deliveroo, Foodpanda를 넘나들며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달비는 거리, 시간대, 날씨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동됩니다. 싱가포르 특유의 작은 국토와 고층 아파트 중심의 도시 구조 덕분에 배달 경로 최적화가 잘 이루어집니다.

 

④ 배달비와 수수료

싱가포르는 배달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기본 배달비가 3~5 달러 수준이며, 프로모션이 없는 경우 거리와 시간대에 따라 8 달러까지 오르기도 합니다. 또한 플랫폼 수수료가 20~30%로 높아 음식점의 부담이 큽니다.

  

⑤ 배달 속도

싱가포르는 평균 35~45분 수준입니다. 도심 지역은 빠르지만, 교통체증과 날씨(스콜) 변수에 따라 변동폭이 큽니다.

 

 

 

2. 한국

한국의 배달앱은 '속도'와 '편리함'으로 일상을 지배합니다. 단건 배달, 실시간 위치 추적, 새벽배송까지 클릭 한 번이면 문 앞에 도착합니다. 배달이 곧 문화가 되었습니다.

 

 

① 역사

한국의 배달앱 역사는 스마트폰 시대 이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90년대 후반, 전단지와 전화주문으로 이루어지던 배달 문화는 2010년대 초반 ‘배달의민족’ 출시와 함께 모바일 앱으로 옮겨갔습니다. 배달의민족은 '치킨은 민족, 피자는 민족' 같은 감각적인 마케팅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곧이어 요기요, 배달통 등이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배달앱은 단순 음식 주문을 넘어서 리뷰, 별점, 할인쿠폰, 사전결제 시스템을 갖추며 하나의 생활 인프라로 자리 잡았습니다.

  

② 종류

한국의 배달앱 시장은 사실상 3강 체제로 굳어졌습니다.

  • 배달의민족: 국내 1위 배달 플랫폼, 자체 라이더 운영
  • 요기요: 독일 DH그룹 계열로 출발, 최근 독립 경영 체제 전환
  • 쿠팡이츠: 쿠팡이 2019년 진출, '단건배달' 시스템으로 차별화

각 앱은 UI와 UX가 비슷하지만, 할인쿠폰 정책과 배달속도, 배달비 체계에 차이가 있습니다.

 

③ 시스템

한국 배달앱은 크게 두 가지 시스템으로 구분됩니다. 첫째, 자영업자(식당)가 직접 배달원을 고용하는 경우입니다. 둘째, 배달앱이 연결하는 전문 라이더 시스템입니다. 최근에는 단건배달 서비스가 대세입니다. 주문 1건당 1명의 라이더가 전담하여 픽업 후 바로 배송하는 구조입니다. 대표적으로 쿠팡이츠가 이 방식을 국내 시장에 안착시켰습니다. 실시간 위치 추적과 예상 도착시간 안내, 온라인 결제 및 리뷰 시스템까지 표준화되어 있습니다.

 

④ 배달 속도

한국은 평균 30분 내외, 심한 경우 20분대 도착이 일반적입니다. 라이더들의 물량 경쟁과 단건배달 시스템이 속도 경쟁을 가속화했습니다. 두 나라는 모두 실시간 배송 상태 추적 기능을 제공하며, GPS 기반의 정확도는 높은 편입니다.

 

⑤ 배달비와 수수료

한국은 배달비가 평균 3천 원 내외입니다. 단건배달은 5천 원을 넘는 경우도 있으며, 대부분 음식점이 배달비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구조입니다. 플랫폼 수수료는 대체로 10~15% 수준입니다.

 

 

 

3. 새로운 문화 및 소비 패턴 등장

싱가포르와 한국은 배달앱을 통해 '음식의 편의성'을 누리는 방법이 다릅니다.

 

싱가포르는 모빌리티 플랫폼 중심의 배달앱이 발달하였으며, 비교적 프리미엄 레스토랑 배달이 주를 이룹니다. 싱가포르는 배달앱을 '특별한 날의 편의'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가 취사가 일반적이며, 배달음식 소비 빈도는 주 1~2회 수준입니다.

 

한국은 배달앱 사용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직장인 점심, 가족 저녁, 야식까지 모두 배달앱을 이용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주 3~5회 배달주문을 하는 가정도 많습니다. 또한 한국은 배달음식 포장 형태와 리뷰 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사진 리뷰가 주문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며, 별점 시스템이 음식점 순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한국은 배달앱이 생활 인프라 수준으로 자리 잡아, 편의성과 속도 중심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배달음식 문화 자체가 ‘하루 한끼 해결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각자의 도시 구조, 생활 문화, 인건비, 교통 환경에 따라 배달앱 생태계가 독자적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항목 싱가포르
(GrabFood)
한국
(배달의민족)
연간 매출 약 3억8000만 달러
(2024년)
약 4조 3천억 원
(2024년)
영업이익 900만 달러 6400억 원
시장 특징 높은 배달비와 수수료,
플랫폼 중심 구조
단건 배달,
사용자 중심 서비스

 

 

 

싱가포르에 살던 시절, 주말에 가장 중요한 집안 행사는 마트에서 일주일치 식자재를 구매하는 일이었습니다.

 

아내는 성장기 아이들을 위해 매주 다양한 식재료를 준비했고, 정성스럽게 집밥을 차려 가족 식탁을 채웠습니다. 아내에게 음식은 아이들이 부모 품안에 있을 때 해줄 수 있는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아이들이 대학에 가고 또 졸업하고, 가족도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생활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아이들도 각자의 생활로 바쁘다 보니, 더 이상 끼니때마다 음식을 준비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밥을 먹는 일도 예전처럼 자주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제 일주일치 장보기는 어느 순간 생활에서 사라졌습니다.

 

한국에선 맛있는 음식을 언제든 쉽게 사먹을 수 있고, 배달을 시키면 집에서도 편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1인분도 주문할 수 있어 혼자서도 부담 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아내 역시 나이가 들면서 집안일이 힘들어졌습니다. 이제는 먹고 싶은 음식을 간단하게 주문해서 해결하는 것이 더 편합니다. 배달앱은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은 나이 들수록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의료 서비스가 잘 되어 있고, 병원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건강 문제로 병원을 자주 찾게 되는 시기에도 큰 불편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배달 시스템까지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해 줍니다. 식사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도 집에서 쉽게 주문하고, 문 앞에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생활환경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편리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역이민이 늘어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참조)

싱가포르와 한국의 유쾌한 대결 (1편), 출간

 

싱가포르와 한국의 유쾌한 대결 (1편), 출간

“싱가포르는 우리의 경쟁자입니다. 그러나 잘 모릅니다” 한국에서 싱가포르를 떠올리면 깨끗한 거리, 멋진 관광지, 그리고 칠리크랩 같은 음식이 먼저 생각날지도 모릅니다. 혹은 ‘부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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