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개관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쌍용건설 시공)'은 독특한 현대식 외관으로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호텔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싱가포르 국민들이 뽑은 호텔 Top 3 에는 들지 못합니다.
오늘은 싱가포르와 한국에서 국민들이 사랑하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역사적 호텔을 살펴보겠습니다.
1. 싱가포르 호텔
1) 래플스 호텔 (Raffles Hotel)
- 1887년 문을 연 래플스 호텔은 싱가포르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 이 호텔을 거쳐 간 인물들만 보아도 그 역사의 깊이를 알 수 있습니다.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품격 있는 공간에서 머물렀으며, 찰리 채플린은 유유자적한 휴식을 즐겼습니다. 문호 러디어드 키플링과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호텔의 바에서 영감을 얻고 명작을 남겼다고 합니다.
- 또한 이곳에서 탄생한 '싱가포르 슬링'은 세계적인 칵테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 115개 객실의 아주 작은 호텔이지만 우아한 대리석 바닥과 클래식한 분위기는 여전히 과거의 낭만을 느끼게 합니다.
- 꼭 한번 자보고 싶었지만 대부분이 스위트룸이라 포기했습니다. 대신 아름다운 건축물을 감상하거나, 바에서 싱가포르 슬링을 즐기면서 그 아쉬움을 달래곤 했습니다.
2) 카펠라 호텔 (Capella Hotel)
- 센토사 섬의 조용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고급 리조트로, 현대적인 시설과 전통적인 콜로니얼 스타일의 건축이 특징입니다.
- 2018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장소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한순간에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실질적인 회담의 주인공은 호텔이라는 뒷얘기도 나왔습니다.
- 그 정도로 아름다운 정원과 탁 트인 바다 전경을 가지고 있으며 럭셔리 리조트를 넘어서는 가치를 보여줬습니다.
- 객실은 112개로 대부분이 스위트룸입니다. 아주 비쌉니다.
- 대신 큰맘 먹고 미슐랭 스타의 레스토랑을 즐기면서 아쉬움을 달래면 됩니다. 사실 이것도 부담은 부담입니다.
3) 플러튼 호텔 (The Fullerton Hotel)
- 1928년 중앙우체국 건물로 시작된 플러튼 호텔은 싱가포르의 성장과 독립을 함께한 역사적 공간입니다.
- 과거 이곳은 영국 식민지 시절의 행정 중심지였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점령했을 때는 전략적 요충지로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호텔로 변신하면서, 수많은 세계 정상들과 기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 밤에 보는 플러튼 호텔은 환상적입니다. 강변에 비친 모습과 호텔의 불빛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뻥이 아니고 정말로 그렇습니다.
2. 한국 호텔
1) 신라호텔 (The Shilla Seoul)
- 서울 남산 자락에 자리한 신라호텔은 1979년 삼성그룹이 설립한 한국 대표 호텔입니다.
- '신라'라는 이름이 보여주듯,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입니다.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이곳에서 머물렀으며, 방탄소년단(BTS)도 해외 스타들과 함께 호텔에서 이벤트를 개최하며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렸습니다.
- 연예인들의 결혼식장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2) 롯데호텔 서울 (Lotte Hotel Seoul)
- 서울 명동 중심부에 위치한 롯데호텔 서울은 1979년 개관 이후 한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 발전해 왔습니다.
- G20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등 중요한 외교 행사가 이곳에서 열렸으며, 세계적인 비즈니스 리더들이 거쳐 갔습니다.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14년 한국 방문 중 숙소로 선택했으며, 토니 브랙스턴과 같은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도 공연 또는 개인적인 이유로 이곳을 찾은 바 있습니다.
-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비롯한 다양한 다이닝 옵션이 있어 먹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물론 비쌉니다.
3) 웨스틴 조선 호텔 (The Westin Josun Seoul)
- 1914년 개관한 웨스틴 조선 호텔은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 서울의 역사와 함께한 공간입니다.
- 이곳에서는 수많은 세계적인 인물들이 머물렀습니다. 마릴린 먼로는 미군 위문 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곳에서 묵었으며,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도 서울 방문 당시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 한국전쟁 이후에는 외국 대사들과 기자들이 대한민국의 변화를 기록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 고풍스러운 샹들리에 아래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적인 호텔들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문화유산 같습니다.
싱가포르의 래플스 호텔은 19세기의 낭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카펠라 호텔은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담고 있습니다. 한국의 신라호텔과 웨스틴 조선 호텔은 각각 전통과 근대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호텔들을 찾는 사람들은 단순히 편안한 잠자리가 아닌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역사적인 순간들을 경험하길 원합니다. 많은 정상들이 거쳐 갔던 곳, 예술가들이 영감을 얻었던 공간, 평화를 논의했던 회담장에서 호텔 이상의 감동을 얻습니다. 대신 아주 비쌉니다. 가족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거나 기념일 행사로 큰 맘먹고 와야 합니다.
싱가포르의 역사적 호텔 3곳에서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딸 & 아들 대학입학 축하, 크리스마스, 아내 생일 등 그 순간을 놓치면 안되는 정말 중요한 이벤트였습니다. 물론 숙박은 아닙니다, 호텔 안에는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이 아주 많습니다.
싱가포르를 방문하면 기념관을 관람한다는 느낌으로 역사적인 호텔 Top 3를 꼭 들러보기를 추천합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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