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살다 보면 문득 숲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를 걸어보고 싶고, 활짝 핀 꽃들을 그냥 바라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도시 한가운데 수목원이 들어섭니다. 단순히 예쁜 공원을 넘어서, 자연을 가까이에서 보고 배우고 쉬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보타닉 가든'과 세종시에 있는 '국립세종수목원'은 그런 도심형 수목원의 대표 주자입니다. 1.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 (Botanic Gardens)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은 1859년 영국 식민지 시기에 조성되었습니다. 고무나무의 산업적 재배 기법을 처음으로 정립한 장소로, 동남아 고무 산업의 시작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160년이 넘는 시간을 통해 단순한 공원이 아닌 식물학 연구소이자 식민지 식물 산업의 요충지로 성장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