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싱가포르 vs 한국의 커피 브랜드, 누가 더 유명할까요?

한국 신문에서 "커피계의 에르메스,,, '싱가포르 바샤 커피 (Bacha Coffee 1910)',,, 드디어 한국 유명 백화점 입점' 이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주로 맥심 봉지커피를 먹고, 어쩌다 가끔 '스타벅스'나 '블루보틀'을 마시는 입장에서는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였습니다. "싱가포르 명품 브랜드라는데 지금까지 나만 몰랐나 !!" 라는 자책을 하며 구글 검색 사진을 찾아보니, 오차드 백화점과 공항에서 얼핏 본 매장의 사진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의 저가 커피 3대장인 '메가커피, 컴포즈 커피, 빽다방'과 비교해서 누가 더 유명한지 살펴보겠습니다.

 

1. 싱가포르의 커피 ☞  '바샤 커피 (Bacha Coffee 1910)'

Bacha Coffee는 2019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고급 커피 브랜드로, 모로코 마라케시의 Dar el Bacha 궁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딱봐도 고급스러운 패키징과 100% 아라비카 원두 사용을 강조합니다, 특히 가향 커피(Flavored Coffee)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싱가포르에는 약 15개의 매장이 있으며, 연간 매출 규모는 약 5억 싱가포르 달러(약 5000억 원)로 추정됩니다. 아시아 및 유럽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며, 2024년에는 파리에 진출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년 내 150개 이상의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 한국의 커피 3대장  ☞  '메가커피, 컴포즈 커피, 빽다방'

한국의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동남아 진출로 글로벌 매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설립 연도	매장 수 (2024년 기준)	매출 (2023년)	주요 특징
메가커피	2015년	3083개	3684억 원	대용량 음료, 공격적 마케팅 (손흥민, ITZY 모델)
컴포즈커피	2014년	2612개	889억 원	자체 로스팅 공장 운영, BTS 뷔 모델
빽다방	2014년	1615개	비공개	다양한 메뉴, 브라질 전용 농장 원두

 

싱가포르의 바샤 커피와 한국의 커피 3대장의 매출은 대략 5000억 원 수준으로 비슷하지만, 매장 수는 싱가포르 바샤커피가 15개로, 한국의 3대장 커피 7310개보다 월등히 적습니다. 아마도 바샤 커피가 관광객을 상대로 고가의 선물 패키지를 집중적으로 팔기 때문에 매출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의 직장인들이 점심뿐만 아니라 아침/저녁 식사 후에도 줄서서 더 먹어야겠습니다.

 

3. 바샤 커피 마케팅 논란

1) ‘1910년’ 역사 논란

Bacha Coffee는 로고에 '1910 Marrakech'를 사용하며 114년 전통을 강조하지만, 실제 브랜드 설립은 2019년에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오래된 브랜드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마케팅 전략입니다. TWG Tea와 유사한 방식으로, TWG도 2008년 설립되었지만 '1837'이라는 숫자를 로고에 사용해 오래된 브랜드처럼 보이게 하여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 Bacha Coffee의 창립자인 타하 부크딥은 TWG Tea 브랜드를 만든 인물

 

2)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역시나 Bacha Coffee의 이러한 마케팅 방식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대상이 되었습니다. 롯데백화점이 국내 도입 시 '1910년 모로코에서 시작된 브랜드'라고 홍보한 것이 허위 광고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3) 가향 커피(Flavored Coffee) 가격 논란

Bacha Coffee는 가향 커피를 주요 제품으로 판매하면서도 스페셜티 커피보다 3~4배 높은 가격을 책정하여 논란이 됐습니다. 일반적으로 가향 커피는 중저가 원두에 인공 향을 첨가하는 방식이 많아,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스페셜티 커피보다 낮은 평가를 받습니다. 그럼에도 Bacha Coffee의 ‘파라이소 골드 커피’는 100g당 140만 원, 매장 내 한 잔 가격은 48만 원, 테이크아웃 가격은 20만 원에 달합니다. 한국의 3대장 커피를 얼마나 팔아야 같아지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가격입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의 바샤 커피와 한국의 3대장 커피의 개략적인 정보를 알아봤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제인 도대체 누가 더 유명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하지만, 솔직히 저는 커피 전문가가 아니라서 블라인드 테스트가 아니라 눈뜨고 마셔도 맛을 구분 못합니다.

 

그래서, 가장 공정한 수단일 수 있는 '위키피디아 백과사전' 검색을 해봤습니다.

 

결과가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 싱가포르의 Bacha Coffee : 영문/한글 검색 안됨
• 한국의 커피 3대장 : 메가커피와 컴포즈 커피는 영문/한글 모두 검색됨 + 빽가커피는 한글만 검색됨

 

한국 언론에서 커피계의 에르메스가 드디어 한국에 왔다고 그렇게 홍보했는데, 위키피디아 검색조차 안되는 것은 조금 의아했습니다. 반면에 한국의 커피 3대장은 영문으로도 검색이 되는 걸 봐서는 아무래도 한국 커피가 조금 더 유명한 것 같습니다.

 

직장인들의 피로를 달래주는 진정한 커피계의 에르메스, '한국의 저가 커피 3대장 (메가커피, 컴포즈 커피, 빽다방)' 입니다.

 

 

(참조)

 

☞ (싱가포르) 싱가포르 vs 한국의 만두, 누가 더 맛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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