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vs 한국 비교

(싱가포르) 싱가포르 vs 한국의 Tea 브랜드, 누가 더 오래됐을까요?

moneygame10 2025. 2. 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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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Tea)'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거나 또는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봉지 커피의 느끼함에 질리거나 전날 과음을 했을때는 가끔 차를 마시곤 합니다.

싱가포르에서 처음 만난 'TWG 1837'이라는 브랜드는 알록달록한 포장이 눈길을 끄는 딱 봐도 부티나는 차입니다. 한국에서 유명한 '오설록'과는 살짝 결이 다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두 브랜드의 특징을 비교하여 누가 더 역사와 전통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브랜드의 시작과 의미

 

'TWG' 2008년 싱가포르에서 탄생한 프리미엄 차 브랜드이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차가 아니라,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마케팅 포인트입니다. 브랜드명인 'TWG' ‘The Wellbeing Group’의 약자이며, 이름부터 건강을 강조합니다. 단순하지만 아주 기발한 약자입니다. ☞ TWG Tea

 

'오설록'은 1979년 제주에서 시작된 한국의 대표적인 차 브랜드입니다. '오설록'이란 이름은 '눈 속에서도 피어나는 녹차의 생명력에 대한 감탄의 표현'과 'origin of sulloc', 즉 이곳이 설록차의 고향이란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의미가 아주 철학적이며 시적입니다. 이름은 TWG보다 오설록이 몇수위인 것 같습니다.

 

2. 설립자의 철학

 

'TWG'를 이끈 타샤 루빈스키는 프랑스 출신으로, 차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했습니다. 프랑스 감성과 아시아 차 문화를 결합해 고급 브랜드를 탄생시켰습니다. 아무래도 프랑스에서 다양한 차 브랜드를 상업적 관점에서 경험했기 때문에 농부의 마인드보다는 마케터의 관점에서 브랜드 스토리에 집중한 것 같습니다.

 

반면에 '오설록'을 설립한 서성환은 한국 차 산업을 되살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제주도의 기후를 활용해 좋은 차를 키우고, 건강한 차 문화를 전파하는 것이 그의 꿈이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과 자연 친화적인 생산 방식을 고수하며, 한국 차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브랜드의 지향점 자체가 '오설록'이 더 순수합니다.

 

3. 브랜드의 개성과 매력

 

1) 제품 철학

TWG는 희소성과 독창성을 강조하며, 전 세계에서 엄선한 찻잎을 블렌딩합니다. 차를 마시는 순간 하나의 예술을 경험한다고 홍보합니다. 반면, 오설록은 제주도의 자연을 담은 건강하고 순수한 맛을 강조합니다. 한국 전통 차 문화를 현대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합니다.

 

2) 마케팅 스타일

TWG는 화려한 골드 패키지와 프랑스풍 인테리어를 활용해 ‘명품 차’의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고급 티 살롱을 통해 차 한 잔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오설록은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고, 체험형 매장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식이 돋보입니다.

 

3) 맛의 차이

TWG는 깊은 향과 복합적인 맛을 가진 블렌딩 차를 선보입니다. 그러나 약간은 인공적인 맛이 강합니다. 오설록은 자연스럽고 깔끔합니다. 제주 녹차 특유의 부드러움과 신선함이 특징이며, 떫지 않고 편안한 맛을 선사합니다.

 

4. TWG 1837 연도 의미

 

지금은 안 쓰지만 옛날 로고에는 '1837'이라는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모르고 보면 1837년부터 시작된 아주 오래된 전통의 브랜드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1837은 전혀 쌩뚱맞게 싱가포르 상공회의소 설립시기라고 합니다. TWG의 실제 설립일은 2008년 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어느 순간 로고에서 1837을 지웠습니다. 상당히 꼬롬합니다 (한국같으면 아주 그냥).

 

 

결론적으로 한국의 '오설록(1979년)'이 싱가포르의 'TWG(2008년)' 보다 30년 먼저 설립되었습니다.

 

오래된 것이 꼭 전통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앞서 살펴본 설립자의 철학과 브랜드의 지향점, 그리고 제일 중요한 맛의 차이는 누가 더 전통의 브랜드인지 느끼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오설록은 술마신 다음날의 해장효과가 우수합니다, 많이 마셔도 속이 편안합니다. 반면에 TWG는 인공적인 향이 강합니, 첫 느낌은 아주 세련됐습니다, 그러나 하루에 몇번 마시면 물마시고 싶어집니다.

 

제주에 가면 꼭 '오설록 뮤지엄' 방문을 추천합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한국 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차의 역사와 제작 과정을 전시하며, 다양한 차 시음과 체험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차밭 풍경이 끝내주고 사진도 잘 나옵니다. 오설록 뮤지엄

 

'오설록 뮤지엄'만 보더라도 누가 더 차에 진심이고 순수한지 느껴집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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