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싱가포르 vs 한국의 토스트, 누가 더 맛있을까요?

싱가포르의 '토스트박스(Toast Box)'라는 케주얼 식당에 가면 그 유명한 '카야 토스트 (Kaya Toast)'를 맛볼 수 있습니다. 현지인이 즐겨먹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한국 관광객 또한 성지순례 코스로 반드시 방문해서 먹어보는 메뉴입니다.

오늘은 '카야 토스트'의 위상에 버금가는 한국의 '이삭 토스트 (Isaac Toast)'와 비교하여, 누가 더 맛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브랜드 역사 및 창업자

'카야 토스트'는 싱가포르의 전통적인 아침 식사로, 하이난 출신 이민자들이 영국식 토스트와 잼을 변형하여 만든 요리입니다. 1950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코코넛 밀크와 계란, 설탕 등을 사용해 만든 '카야 잼'이 맛의 핵심입니다. 한국 관광객들은 카야 잼을 기념품으로 구매하기도 합니다. 선물용으로 아주 좋습니다. 

 

'이삭 토스트'는 1995년 김하경 대표가 시작한 개인 사업에서 출발하여 2004년 (주)이삭으로 법인화된 브랜드입니다. 2003년 가맹사업을 시작하고, 2014년 700개의 가맹점을 달성하며 급성장했습니다. 현재는 국내외 800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대표는 가맹점주가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본사가 수익의 대부분을 점주에게 배분하는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본사는 소스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점주들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선한기업'입니다. 저는 이러한 상생의 경영철학이 마음에 듭니다, 보통의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찾기 힘든 모델입니다.

 

2. 맛과 만드는 법

 

'카야 토스트'는 일반적으로 식빵에 카야 잼과 버터를 발라 구운 후, 반숙 계란에 찍어 먹습니다. 약간 날달걀 상태라 비린 맛이 있는데 간장과 섞어 먹기 때문에 그렇게 심한 거부감은 없습니다. 단짠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유가 들어간 눅진한 커피와 함께 먹습니다.

 

'이삭 토스트'는 학교 앞 노점상에서 먹는 전형적인 토스트 형태입니다. 달궈진 철판위에 식빵을 올리고, 계란, 베이컨, 양배추, 치즈와 케첩 베이스의 소스를 넣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황설탕입니다. 단맛이 특징인 토스트입니다.

 

3. 가격

'카야 토스트'는 약 5~6 싱가포르 달러 (약 5500 원) 수준이며, '이삭 토스트'는 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3000 ~ 4000 원 수준입니다. 두 메뉴 모두 비슷한 가격대 입니다. 연유 커피와 함께 먹는 카야 토스트는 진리입니다, 무조건 맛있습니다. 그리고 이삭 토스트는 베이컨 베스트를 가장 좋아합니다. 기본에 충실한 메뉴이죠. 글을 쓰는 동안 군침이 도네요. 빵대신 라면을 먹을까 말까 고민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카야 토스트와 이삭 토스트는 각각 싱가포르와 한국을 대표하는 간편식 브랜드로, 각기 다른 역사적 배경과 브랜드 철학을 지니고 있습니다. 카야토스트는 전통적인 싱가포르의 아침 식사로서 문화적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비교적 단순한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반면, 이삭 토스트는 현대적인 프랜차이즈 모델로 빠르게 확장하였고, 다양한 메뉴와 상생 철학을 통해 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간편하고 맛있는 토스트를 제공하지만, 그 운영 방식과 브랜드 철학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제 오늘의 주제인 "그래서 누가 더 맛있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솔직히 둘 다 맛있어서 구분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답을 한다면, 아침은 '카야 토스트'를 먹고, 점심은 '이삭 토스트'를 먹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하겠습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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