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vs 한국 비교

(싱가포르) 싱가포르 vs 한국의 음력설, 누가 더 가족적인 분위기인가요?

moneygame10 2025. 3. 3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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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와 한국의 음력설(설날)은 아시아 문화에서 중요한 명절로,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가족과 조상을 기리는 날로 여기지만, 기념하는 방식과 세부 전통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1. 음력설의 날짜 및 연휴 기간

음력설(춘절, 설날)은 음력 1월 1일에 해당하며, 매년 양력 날짜가 달라집니다.

2025년의 음력설 날짜는 1월 29일입니다.

  • 싱가포르는 2일 연휴이나, 설 분위기는 약 2주 동안 이어집니다.
  • 한국은 설날을 포함하여 3일 연휴가 기본이며, 주말과 겹칠 경우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2. 싱가포르, 축제와 퍼레이드 중심

1) 싱가포르는 다민족 국가이지만중국계 인구( 75%)가 많아 춘절을 성대하게 기념합니다.

  • 차이나타운 춘절 축제:싱가포르 차이나타운에서는 화려한 조명이 설치되고 거리 공연이 펼쳐집니다. 사자춤(Lion Dance)과 용춤(Dragon Dance)이 진행되며, 많은 사람들이 구경합니다.
  • 홍바오(紅包, Ang Bao) 주고받기: 붉은 봉투에 돈을 넣어 아이들이나 미혼자에게 주는 풍습이 있습니다. 금액은 보통 짝수로 맞추며, 숫자 '8'이 행운의 숫자로 여겨집니다.
  • 춘절 대청소 및 복을 기원하는 장식: 새해를 맞이하기 전 집을 깨끗이 청소하며, 나쁜 운을 제거한다고 믿습니다. 붉은색 장식(등롱, 춘련, 福자 글씨)으로 집을 꾸미며, 福자를 거꾸로 붙입니다
  • 차이니즈 뉴이어 퍼레이드(Chingay Parade): 설날 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퍼레이드로, 다양한 민족이 참여하는 축제입니다.

2) 대표 음식은, 

  • 유산슬(Yu Sheng, 魚生): 생선회(연어 등)와 채소를 비벼 먹는 샐러드 요리로, 재물을 불러온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함께 젓가락으로 높이 들어 올리며, '로헤이(Lo Hei)'라고 외칩니다.
  • 펑리수(鳳梨酥, Pineapple Tart): 파인애플 잼이 들어간 쿠키로, ‘황금’을 의미하여 부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 닌가오(年糕, Sticky Rice Cake): 한국의 떡과 비슷한 찹쌀떡으로, 해마다 더 높은 성취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3. 한국, 가족행사와 전통 중심

1) 한국의 설날은 가족 중심의 명절로, 조상을 기리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 차례(茶禮)와 성묘: 설날 아침에 조상에게 차례(제사)를 지내고 성묘를 합니다. 조상의 은혜를 기리며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 세배(歲拜): 어린 사람들이 어른들에게 절을 올리며 새해 인사를 합니다. 절을 받은 어른들은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줍니다.
  • 전통 놀이: 윷놀이, 연날리기, 제기차기, 널뛰기 같은 전통 놀이를 즐깁니다.
  • 귀성길과 민족 대이동: 설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이동하여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명절 교통 정체가 심각한 수준이며, 기차표와 항공권 예매가 어렵습니다.

 2) 대표 음식은, 

  • 떡국(餠湯): 하얀 국물에 얇게 썬 떡을 넣어 끓인 음식으로, 한 해의 첫날 먹으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 전(煎, Korean Pancakes): 다양한 재료(생선, 고기, 채소)를 밀가루와 달걀에 묻혀 부친 음식으로, 명절 음식의 필수 요소입니다.
  • 갈비찜, 잡채, 나물류: 잔칫상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들로, 가족이 함께 나눠 먹습니다.

 

 

4. 전통 의식의 차이점

1) 싱가포르

  • 가족 모임과 친척 방문이 중심이며, 돈과 행운을 강조하는 문화입니다.
  • 불꽃놀이와 퍼레이드 등 대규모 축제가 진행됩니다.
  • 조상 제사보다는 현세의 축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강합니다.

2) 한국

  • 조상 숭배(차례와 성묘)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 가족 단위 활동이 중심이며, 전통 예절(세배, 제사 등)이 강조됩니다.
  • 경제적 의미보다 가족의 화합과 효(孝)의 가치를 중시합니다.
항목 싱가포르 한국
날짜 음력 1월 1일 음력 1월 1일
행사 차이나타운 축제,
홍바오(세뱃돈),
퍼레이드
차례(제사), 세배,
전통 놀이, 귀성
휴일 2일 휴일 3일 휴일
(더 길어질 수도 있음)
대표 음식 유산슬, 펑리수, 닌가오 떡국, 전, 갈비찜
전통 의식 국가적 행사 조상 제사
설 분위기 축제와 퍼레이드 중심 가족 행사와 전통 중심

 

 

해외에서 명절(구정, 추석)은 쓸쓸합니다.

 

한국에서는 명절이면 부모님과 친척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고 정을 나누지만, 해외에서는 화상통화로 인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아쉬운 부분입니다. 한국에서는 거리 곳곳에서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현지 문화를 따라야 합니다.

 

그나마 싱가포르는 설날이 같아서 퍼레이드 같은 행사라도 있었지만, 중동에 있을 때는 그냥 넘어갔습니다.

 

특히, 전통 음식을 준비하기 어려운 것도 단점입니다. 물론 한인마트에서 떡국 떡을 구할 수는 있지만, 한국에서처럼 전을 부치거나 푸짐한 음식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처럼 명절 교통 대란과 귀성길 스트레스를 겪을 필요가 없습니다. 기차표, 항공권 예약 경쟁이 없고, 장거리 이동 없이 편안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는 와이프, 아이들과 더욱 끈끈하게 뭉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해외에서 10년을 생활하다보니 한국의 명절을 다 잊어버린 느낌도 있습니다. 막상 한국에 오니 명절이 어색하기도 합니다.  해외에 있을 때는 한국이 그립고, 한국에 있으면 해외가 그립기도 합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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