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사이에 에버랜드 '판다곰' 가족 영상을 보고 자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사랑스러운 판다곰 아가들(푸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과 러바오, 아이바오를 보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생기며 하루의 피로가 풀립니다. 이름 그대로 사랑을 주는 판다곰 가족들이죠.
그럼 오늘은 싱가포르에도 전국민적 사랑을 받는 '판다곰' 가족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한국의 판다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는 네 마리의 판다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아빠, 엄마 판다는 2016년 3월, 중국에서 한국으로 왔으며, 이후 3마리의 아가들을 낳았습니다.
- 아빠: 러바오 (수컷, 2012년 7월 28일생)
- 엄마: 아이바오 (암컷, 2013년 7월 13일생)
- 첫째: 푸바오 (2020년 7월 20일생, 암컷) ☞ 2024년 4월 3일, 중국 복귀(슬프다)
- 둘째: 루이바오 (2023년 7월 7일생, 암컷)
- 셋째: 후이바오 (2023년 7월 7일생, 암컷)
2. 싱가포르의 판다
리버 원더스에서 두 마리의 판다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 아빠: 카이카이 (수컷, 2007년 9월 14일생)
- 엄마: 지아지아 (암컷, 2008년 9월 3일생)
- 첫째: 러러 (2021년 8월 14일생, 수컷) ☞ 2024년 1월 17일, 중국 복귀
3. 판다와 일반 곰의 차이
구분 | 판다 | 일반 곰 |
외모 | 검은색과 흰색의 털, 둥근 얼굴, 눈 주위 검은 반점 | 갈색, 검은색 등 다양한 털 색, 더 길고 날렵한 얼굴 |
성격 | 온순하고 느긋하지만 야생에서는 공격적일 수 있음 | 종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는 공격적이고 호전적 |
식성 | 초식 위주 (대나무 99%) | 잡식성 (고기, 과일, 벌꿀 등 다양한 식단) |
서식지 | 중국 쓰촨성, 산시성, 간쑤성의 대나무 숲 | 북반구의 다양한 지역 (산악, 숲, 툰드라 등) |
4. 판다의 식단
- 대나무 (줄기, 잎, 뿌리), 과일 (사과, 배 등), 당근, 고구마 등 뿌리채소
- 특별 사료 (동물원에서는 단백질 보충을 위해 특별 제작된 판다용 사료, 일명 '워토우' 제공)
5. 판다의 식성 및 대나무 섭취 이유
판다는 왜 대나무를 먹을까?
판다는 육식동물의 소화계를 가지고 있지만, 주식이 대나무입니다.
1) 진화적 이유
- 판다의 조상은 육식동물이었으나, 경쟁을 피하고 안정적인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초식으로 전환
- 대나무는 1년 내내 자라기 때문에 안정적인 식량 공급이 가능
2) 습관적인 이유
- 판다는 대나무를 소화할 수 있는 독특한 장내 미생물을 가지고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분해
- 하루 10시간 동안, 약 13kg의 대나무 섭취
6. 판다의 대중적 인기와 생활 공개
- 한국의 판다 인기는 '아기 푸바오'에서 시작되었으며, '국민 판다'로 불릴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현재 중국으로 떠났지만 아직까지도 전국민적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으며, 여전히 국민들 마음 속에 있습니다. 에버랜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푸바오의 성장 과정을 꾸준히 공개했으며, 판다 가족의 인기가 일회성에 끝나지 않고 지속되는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이 영향으로 국내외 팬이 아주 많습니다.
- 싱가포르 또한 '아기 러러'가 큰 사랑을 받았지만, 한국의 푸바오 만큼 지속적인 큰 사랑은 받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관련 콘텐츠 영상이 부족하여 전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지속시키는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우연히 핸드폰 저장 사진을 보다가 가족들과 함께 2016년 싱가포르 동물원에서 판다곰을 봤다는걸 알게됐습니다. 만약 그 사진이 없었다면 오늘까지도 싱가포르에 판다곰이 있는지도 몰랐을 것입니다
솔직히 한국과 싱가포르에 있는 아빠, 엄마 판다곰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아가들 또한 비슷하게 귀엽습니다. 어쩌면 함께 모아놓으면 누가 누군지 구분을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한국의 판다곰 가족들은 유독시리 큰 사랑을 받습니다. 이 부분에서 에버랜드의 마케팅 차별화와 전략이 놀랍습니다.
스토리를 만들고 사랑과 관심이 식지 않도록 꾸준히 영상을 제공합니다. 특별할 것도 없는 똑같은 일상일테지만 그 안에서 달라진 점을 귀신같이 찾아내서 전국민에게 알려줍니다. 이런 소소한 발견을 공유하는 것이 시청자 입장에서는 힐링이 됩니다.
서점에 가면 푸바오 사진책이 있습니다. 랩 포장이 완벽히 되어있어 책안에 어떤 사진과 내용이 있는지 보질 못했습니다. 한참을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화보집보다는 영상이 더 사랑스러워서 그냥 내려놓았던 적이 몇번 있습니다.
귀여운 아가들이 꼬물거리는 영상, 아주 단순하고 평범한 영상을 전국민의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K-엔터'의 이야기 솜씨와 마법같은 손재주가 놀랍습니다.
결국 한국과 싱가포르의 판다곰 가족 사랑은 동물원 시설의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서 갈렸습니다.
첨단을 자랑하는 싱가포르의 테마파크, 동물원이지만 동물원 밖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역량이 약간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뭐 하나 딸리지 않는 한국의 문화적 역량이 놀랍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런데 말야 나의 사랑하는 푸바오는 언제 다시 한국으로 올까, 꼭 왔으면 좋겠다 !!
(참조)
(싱가포르) 싱가포르 vs 한국의 동상, 누가 더 멋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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